인천둘레길 16코스
장봉도
산과 바다를 함께 걷는 길
* 총 거리 : 5.5km
* 소요시간 : 2시간 27분
이동경로
선착장 - 옹암구름다리 - 팔각정:스탬프함 - 예림원 - 구름다리 - 거머지산 - 옹암해수욕장 - 주차장 - 장봉선착장
교통
[버스] 221-1, 307, 710번 삼목선착장입구 하차 6007번 삼목사거리 하차
출처 : 인천둘레길 홈페이지

평일에 연차 쓰고 다녀온 인천둘레길 16코스 장봉도!
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서 걷는 둘레길이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평일에 연차를 쓰고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평일 장봉도는 정말 한적했다.
차 없는 뚜벅이들이라 우리의 여행은 이번에도 최대한 대중교통으로!
지하철을 타고 운서역까지 간 다음, 운서역에서 택시를 타고 삼목항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섬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괜히 조금 거창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다.
배 타고 30분!
이 정도면 섬 여행치고 꽤 가벼운 편 아닌가? ㅎㅎ
삼목항
운서역에서 택시를 타고 삼목항에 도착!
장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미리 예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삼목항 매표소에서 직접 발권해야 한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표를 구입하면 되고, 배가 정각마다 있어서 시간 맞추기도 괜찮았다.
우리는 운서역에서 미리 김밥을 사왔기 때문에 배를 기다리면서 김밥 냠냠.
배 타기 전부터 먹방 시작ㅋㅋㅋ
평일이라 그런지 삼목항 자체도 꽤 한산했다.

세종9호
드디어 배를 타러 고고!
생각했던 것보다 배 규모가 꽤 컸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정말 많지 않았는데, 차를 싣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래도 꽤 있었다.
장봉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라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오랜만에 배를 타는 거라 혹시 멀미하면 어쩌지 싶어서 멀미약을 사 먹어야 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결과는?
멀미 1도 안 함.
ㅋㅋㅋㅋㅋ
괜한 걱정이었다.
1층 내부는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널찍널찍하게 앉아 갈 수 있었다.
배 안에서 가만히 앉아 있으니 여행 시작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2층은 1층보다 조금 좁았지만 바깥쪽에 벤치가 있어서 바람 쐬면서 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봤는데...
갈매기 친구들이 너무 많음.
벤치에 앉아서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려던 계획은 갈매기 친구들의 등장과 함께 바로 종료ㅋㅋㅋㅋ
그래도 배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니 기분은 좋았다.
40~50분 정도 걸리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다.
약 30분 만에 장봉도 도착!
오?
이 정도면 생각보다 갈 만한데?


장봉도
30분 만에 장봉도 입성!!
생각보다 섬에 들어오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다.
배를 타야 해서 살짝 번거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삼목항에서 배 타고 30분 정도면 도착하니까 생각보다 접근성이 괜찮았다.
그리고 장봉도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점.
사람이 진짜 없다.
물론 평일이라는 것도 한몫했겠지만 정말 한적했다.
예전에 대무의도, 소무의도에 갔을 때는 차로 들어갈 수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도 많고 꽤 북적이는 느낌이었는데,
장봉도는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해서 그런지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조용한 섬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 것 같다.

둘레길 시작
드디어 인천둘레길 16코스 시작!
날씨가 정말 좋았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하고, 걷기 딱 좋은 날씨.
이 정도면 둘레길 걷기에는 거의 치트키 아닌가요?
일단 기분 좋게 핫둘핫둘 조깅으로 시작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체력이 넘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조금 걷다 보니 바로 상산 등산로 입구가 나왔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등산로 입구를 보자마자 살짝 긴장ㅋㅋㅋ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오르막을 만나니까 생각보다 힘들었다.
체력 무슨 일이죠?

상산에서 만난 바다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올라가는 동안에는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냥 앞만 보고 열심히 올라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봤는데...
바다가 뙇!!!!!!
와...
진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산길을 계속 올라오다가 갑자기 시야가 확 열리면서 바다가 보이니까 그 느낌이 정말 좋았다.
'아 그래서 산을 올라오는구나' 싶었던 순간.

스탬프함
조금 더 올라가서 팔각정에 도착!
그리고 바로 옆에 스탬프함이 있었다.
둘레길 왔으니 스탬프는 또 열심히 찍어줘야지.
쾅쾅!
스탬프 찍고 팔각정에 올라가서 잠시 쉬었다.
팔각정에서는 사방으로 바다 풍경이 펼쳐져서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다.
그런데 평화롭게 360도 파노라마 바다뷰를 감상하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난 엄청난 존재.
왕벌.
진짜 무슨 엄지손가락만 한 벌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바로 도망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려가는 길에 다시 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좋았다.
이날은 날씨가 한몫 제대로 했다.
하늘이 맑으니까 바다도 훨씬 시원하게 보였다.


조난이슈
그리고 여기서 오늘의 최대 사건 발생.
평소 둘레길을 걸을 때 나는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다니는 편이다.
왜냐하면...
방향치 + 길치
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도를 믿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지도밖에 믿을 게 없다.
그래서 팔각정에서 내려오면서도 평소처럼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이동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어...? 길이 이쪽이 맞나?'
지도를 계속 봐도 실제 길이랑 뭔가 맞지 않는 느낌.
그래도 나는 지도에게 충성을 다했다.
그리고 계속 감.

...
그렇게 길을 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조금 돌아가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사람이 다니는 길 같지 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됐다.
사람도 없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그 순간부터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길 좀 잘못 들면 다시 나오면 되지~'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사람 하나 없는 산속에서 길을 잃으니까 생각보다 무섭더라.
잠깐이었지만 진짜 멘붕이었다.
그러다가 카카오지도를 다시 확인해봤는데...
어?
길이 다르게 나와 있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이상하게 보이던 길이 카카오지도에서는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실제로는 직선으로 이동했어야 했다.
결국 어찌어찌 다시 정상적인 길로 빠져나왔다.
후...
다행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 배웠다.
앞으로 둘레길에서는 지도 두 개 다 확인하기.
길치에게 지도 하나는 리스크 관리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

비행기 구경
장봉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이라 둘레길을 걷는 동안 비행기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걷다가 하늘을 보면 비행기!
조금 있다가 또 비행기!
또 비행기!
섬에서 바다를 보고 있는데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지나가니까 묘하게 여행하는 기분이 더 강해졌다.
나는 걷고 있는데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 걸까.
괜히 나도 비행기 타고 싶어짐.
나도 비행기 타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구름다리, 거머지산
다음 목적지는 구름다리와 거머지산.
또 열심히 올라가봅니다.
구름다리는 생각보다 엄청 짧았다.
'어? 벌써 끝?'
싶을 정도로 후다닥 건너서 바로 거머지산 방향으로 이동했다.
구름다리는 흔들림이 있어서 흔들다리라고도 하는데, 짧지만 산길에서 이런 구조물을 만나니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시 산길.
아휴...
갑자기 산 공포증 생김ㅋㅋㅋㅋ


해안둘레길
그렇게 산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시야가 확 열렸다.
그리고...
바다가 쫙!!!!!!!!
와 진짜 좋았다.
아까 길을 잃었던 여파가 있어서 그런지 바다가 보이는 순간 더 반가웠다.
뭔가 무인도에 떨어져서 숲속을 헤매다가 드디어 바다를 발견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ㅋㅋㅋㅋ
'살았다!!!!!!'
ㅋㅋㅋㅋㅋ
장봉도 둘레길은 이런 식으로 숲길을 걷다가 갑자기 바다가 나타나는 순간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산속에만 계속 갇혀 있는 느낌이 아니라 중간중간 시야가 확 트이는 구간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잠깐 바다를 구경하고 다시 숲길로 이동.
근데 이제 숲도 조금 무서움.


옹암해수욕장
드디어 옹암해수욕장 도착!
여기 오니까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실제로 해변 주변으로 소나무들이 있어서 여름에는 그늘에서 쉬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주변에는 캠핑장도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날은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평일이라 그런 건지 정말 한적했다.

장봉도에서 쉬어가기
다만 우리가 이날 갔을 때는 개인적으로 오래 머물 만한 카페나 식당 같은 곳이 눈에 많이 띄지는 않았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여기 뷰 좋은 카페 하나 있으면 진짜 좋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산길도 꽤 걷고 배도 타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오래 머물기보다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에는 아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와서 해변에서 좀 쉬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날씨 좋은 날에는 옹암해변에서 잠깐 쉬면서 바다 구경하는 것도 꽤 괜찮을 듯.

장봉도 안녕~
다시 장봉선착장으로 돌아왔다.
한번 타봤다고 그새 친해진(?) 세종9호.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더니 피곤했는데 배에 올라타자마자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
배가 출발하고 30분 동안 거의 잤다.
갈 때는 주변 구경한다고 이것저것 봤는데 올 때는 그냥 잠.
30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았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도착했다.
그렇게 장봉도 둘레길 여행 끝!


🏁 결론 ✨

🏁 결론 ✨
인천둘레길 16코스 장봉도는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서 산길과 해안길을 함께 걷는 코스라서 다른 둘레길과는 조금 다른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걷는 내내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았다.
산길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시야가 확 열리면서 바다가 보이는 순간도 좋았고, 숲길을 지나 해안길로 나왔을 때도 시원한 느낌이 확 들었다.
바다도 실컷 보고, 비행기도 실컷 보고, 스탬프도 찍고, 배도 타고 왔다.
평일에 가서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게 걸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배 타고 떠나는 작은 섬 여행 + 산행 + 바다뷰 + 둘레길 스탬프!
이 조합이면 하루 여행으로 꽤 알차다.
다음에는 옹암해변에서 좀 더 여유롭게 쉬어보고 싶다.
장봉도 안녕~
다음에 또 보자!
📌 요약
- 난이도 : ★★★☆☆
- 특징 :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둘레길. 숲길, 산길, 구름다리, 해안길, 해수욕장까지 다양한 풍경을 한 코스에서 만날 수 있다.
- 장점 : 평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걷기 좋고, 날씨가 좋으면 바다뷰가 정말 좋다.
- 포인트 : 상산 팔각정 바다뷰, 둘레길 스탬프, 구름다리, 해안둘레길, 옹암해수욕장! 그리고 지도 앱은 하나만 믿지 말 것ㅋㅋㅋ
- 추천 : 조용한 섬 여행을 좋아하거나 바다 보면서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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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코스 : 장봉도 산과 바다를 함께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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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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